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서 코스피 목표가 올해 하반기 2600·내년 3000 제시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전무)이 ‘2017년 하반기 이후 자본시장 전망 및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가 3000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전무)은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2017년 하반기 이후 자본시장 전망 및 이슈’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코스피 목표가 3000을 제시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국내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로 주가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실적 증가에 따라 주주 배당 성향도 개선되고,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코스피 목표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국내 역대 상단치인 12배를 적용해 2600을, 내년도 코스피 목표가는 PER를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 값인 14배로 적용해 3000까지도 가능 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 추세와 성장 동력을 감안 시 주식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지정학적 요인에 대해 “북핵 리스크는 잠재적 부담이지만 코스피 2300대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의 개입이나 미국의 강온병행 전략 등을 가만하면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전무)이 ‘2017년 하반기 이후 자본시장 전망 및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조 센터장은 하반기와 내년도에 주목할 종목으로 IT업종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도 코스피 상장사 순익은 각 141조원과 1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중 IT 기업이 거두는 순익이 전체의 40% 이를 것”이라며 “참고로 현재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 중 IT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2%다”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하반기 이후 투자 전략에 대해 “올해 상반기에는 재정정책 강화와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인해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이 우위에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통화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의 선별적 매수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도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2018년에는 글로벌 성장세의 탄력이 약화되거나 자산시장이 과열될 우려가 있지만, 낮은 금리 환경에 따른 견인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과열에 대한 경계감보다는 아직 투자에 대한 기회가 더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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