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오리온이 중국의 사드 보복을 딛고 다시 일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7월 중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16%, 지난 3월 대비해서는 143%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초코파이 중국 매출은 사드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3~4월에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5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6~7월의 경우 오히려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초코파이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7월 중국 법인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약90% 수준까지 회복되며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초코파이는 중국 기업 브랜드 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2017년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에서 국내 제과 브랜드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초코파이 말차’는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초코파이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견인 중이다.

그동안 오리온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왔다. 미국의 식품 위생 감사 기관인 AIB가 전 세계 666개 제과류 공장을 대상으로 작년에 진행한 감사에서 상해(3위), 북경·심양(공동 4위), 광주(6위)공장을 TOP6에 올리며 식품안전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지난 6월 부임한 이규홍 대표를 필두로 전 임직원이 사드 여파로 인한 손실 폭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스낵·비스킷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매대 점유율을 높이고, 영업·물류 구조 개선 등 효율화 활동을 통해 2018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서 20년 넘게 쌓은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매출 수준이 빠르게 정상화돼 가고 있다”며 “상반기 위기를 기회로 바꿔 중국 대표 제과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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