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경기회복 기대감 100점 만점에 78점…1995년 이후 최고치

2017년 하반기 소비자신뢰지수 세부 지표. 자료=마스터카드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22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따른 새 정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2일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 마스터카드 소비자신뢰지수의 평균치는 78.0으로 올 상반기 대비 46.7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1995년 78.6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또한, 이 같은 수치는 아태지역 평균(66.9)은 물론이고, 호주(49.2)나 싱가포르(45.4), 일본(44.4) 등 아시아 지역 내 주요 선진국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마스터카드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93년 이후 한국의 기록으로는 역대 2번째에 해당한다.

세부 지표별로 살펴보면, 거시경제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경제 분야는 올 상반기 대비 59포인트 상승한 78.7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전망 역시 전기 대비 54.2포인트 높은 82.3점을 기록해 5개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이 밖에 삶의 질(+49.4)과 고용(+47.2), 고정수입(+24.0) 등 모든 지표에서 개선세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국가별 소비자신뢰지수 순위도 올해 상반기 15위에서 하반기 8위로 대폭 상숭해 한국 소제공비자의 기대감 개선 정도가 확연하게 두드러졌다.

한편, 마스터카드는 지난 1993년부터 아태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의 경제 기대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6개월마다 발표하고 있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및 대면 인터뷰를 통해 현지 언어로 진행된다. 올해도 지난 5월과 6월 아태지역 18개국 9153명(한국인 407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설문 참여자들은 자국의 경제와 고용, 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 주요지표에 대한 향후 6개월 전망을 0~10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한다. 0점은 매우 비관적, 100점은 매우 낙관적, 40~60점은 중립으로 해석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18세부터 64세 사이의 인원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는 마스터카드의 재무 성과와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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