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하반기 신입채용 ‘확정’은 37%뿐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일자리 창출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대기업의 상당수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아예 없거나 확정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4년제 대학 졸업자 대상 신입 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414개 가운데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전체의 37.4%(15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가운데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30.2%(125개)에 달했고, 나머지 32.4%(134개)는 아직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8월 같은 조사에서 응답 기업 246개 가운데 ‘대졸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이 전체의 54.7%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일자리 전망이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155개 기업의 예상 채용 인원은 2만38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1만7491명)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따져보면 전기·전자가 총 6025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돼 가장 많았고, 자동차운수(3030명), 식음료·외식(1940명), 유통·무역(1920명), 금융(1909명)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