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 판정' 농가 총 52개(친환경 농가 31개·일반 농가 21개)로 늘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국내산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의 독성을 함유한 것은 아니라고 식품당국이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식약처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살충제 성분 5종(피프로닐·비펜트린·에톡사졸·플루페녹수론·피리다벤)이 검출된 계란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 살충제 5종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더라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되며 특히 1~2세의 경우 하루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1개 60g 기준)은 24.1개,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은 7.5개, 피리다벤이 검출된 계란은 1134.3개까지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국민 중에서 계란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5%가 살충제 최대 검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실시한 살충제 5종의 위해평가에서 건강에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수조사 결과 확인된 살충제 검출량은 피프로닐(0.0036~0.0763ppm), 비펜트린(0.015~0.272ppm), 에톡사졸(0.01ppm), 플루페녹수론(0.0077~0.028ppm), 피리다벤(0.009ppm)이다.

피프로닐은 계란 극단 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0.0763ppm)된 계란을 섭취했다고 가정하면 위험 한계값(ARfD:급성독성참고량)의 2.39%∼8.54% 수준으로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비펜트린은 극단섭취자의 경우 ARfD가 최대 7.66%~27.41% 수준으로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1∼2세가 7개, 3∼6세가 11개,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피리다벤은 극단섭취자 기준 ARfD가 최대 0.05%~0.18%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가 420개 농장을 보완 검사한 결과, 총 3개 농장에서 유통해선 안되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되면서 '부실조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까지 검사항목이 누락된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조사를 마무리한 결과, 전북 1개, 충남 2개 등 3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성분이 발견된 농가는 모두 일반농가로 전북 농가에서는 0.008ppm,

충남 농가 두 곳에서는 각각 0.0082ppm, 0.0078ppm이 검출됐다. 농식품부가 이들 농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면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52개(친환경 농가 31개·일반 농가 21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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