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직원수는 3415명(0.4%) 줄어

대림, 직원 증가율 가장 높아…1년간 37%↑

출처=Pixabay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직원 수는 1년 전보다 되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인원 감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260개 기업의 영업이익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은 올해 상반기 53조12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7.9% 증가한 수치다.

실적 호조는 반도체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103.8%와 478.0%나 증가했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30대 그룹 영업이익 증가율은 20.5%로 낮아진다.

그룹별로는 삼성(128.6%), LG(108.1%), 한진(154.8%) 등 20개 그룹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금호아시아나(-67.1%), 에쓰오일(-60.2%), 효성(-32.6%) 등 9개 그룹은 줄었다. 부영그룹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모두 96만3580명. 지난 6월 말 기준이지만, 1년 전보다 3415명(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수 감소는 약 8300명을 줄인 조선 3사가 주도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직원 수는 현대중공업이 23.0%, 대우조선해양이 18.6%, 삼성중공업이 6.8%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영업이익이 128.3%나 증가했으나 직원 수는 1년 사이에 0.4% 줄었고, 영업이익이 85.4% 늘어난 SK그룹도 직원 수는 0.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현대차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직원 수를 각각 0.9%와 3.1% 늘렸다. 두 그룹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6.6%와 67.1% 감소했다.

직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림으로, 1년 만에 직원 수는 37.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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