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야심작' 첫 날 직접 매장 점검 나서…24일 정식 오픈

'체험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점의 단점 극복해

스타필드 고양점 내부. 사진=동효정 기자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이 17일 문을 열었다. 정 부회장은 이날도 직접 고양점을 찾아 직원들을 둘러보고 매장을 점검했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이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24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고양은 정용진 부회장의 '체험형 쇼핑몰'의 철학이 집약된 시설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신세계 채용박람회에서 “스타필드 하남을 선보인 뒤 고객 동선과 매장 콘셉트, 전문점의 역할, 고객 체류 시간 등 생각지도 못한 미흡한 점이 많이 드러났다”며 “기존 생각을 뒤엎고 백지에서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스타필드 고양 오픈을 앞두고 본인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에 관련 소식을 알리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정 부회장으 언급처럼 신세계 그룹은 하남점에서 겪은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고양점에서는 적극 개선에 나섰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차량 62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지만 지난해 9월 오픈한 이후 고객이 몰려 주차난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는 고양점 인근에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맛집 유치는 성공했으나 식당 이용이 불편하다는 고객의 불만도 수용해 개선 적용했다. 신세계 고양점의 경우 하남보다 푸드코트의 면적과 좌석을 늘렸다.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PK키친 등식음 공간에서는 유명 노포에서부터 인기 셰프 레스토랑까지 100여개의 맛집을 만날 수 있으며, 식사와 더불어 공간 인테리어까지 제공한다.

엔터테인먼트, 식음, 서비스 등 즐길거리 콘텐츠 비중도 매장 전체면적의 약 30%까지 늘렸다. 스타필드 고양에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더욱 다양해진 전문점, 신세계 최초 오프 프라이스 백화점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글로벌 3대 SPA 브랜드 매장이 입점했다.

스타필드 대표 스포테인먼트 시설인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기존 체험 공간의 비중도 높였으며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키즈 체험 시설인토이킹덤 플레이, 블록 키즈카페인 브릭라이브, 볼링장을 갖춘 펀시티 등 신규 체험 시설도 대거 선보인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스타필드 같은 대형 쇼핑몰의 경우 교외 택지개발지구에 상권을 형성하다보니 교통 시설이 미흡하지만 하남점과 달리 고양은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지하철역이 지나가는 곳에 있다"면서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홍보하고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반경 핵심상권인 3km 이내에 인구 밀집 지역인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와 맞닿아 있다. 서울 강서, 마포, 경기도 김포, 파주 등 30분내 접근 가능한 지역에 500만 인구가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이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오픈 1년차에 매출 6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연 매출 8200억원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의 개점으로 2018년 스타필드 하남, 고양, 코엑스점 연매출이 1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향후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에 추가 개점 계획하고 있다.

임 대표이사는 “국내 첫 쇼핑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스타필드 고양을 완성했다”며 “젊은 지역상권에 맞게 상상 이상의 키즈 테마파크를 야심차게 준비했고, 국내 대표 맛집 유치 뿐만 아니라 식음 시설을 확대하고 각 공간마다 테마를 부여해, 쇼핑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 곳에 모은 만큼 가족단위 고객들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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