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매출액 중 인건비 비중 평균 5.9%

자동차·부품, 10.2%로 수출 5대업종 중 '최고'

지난해 자동차 업계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주요 수출업종 중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출처=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현대차·기아차·한국GM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주요 수출업종 가운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 업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인건비(연간 급여총액)는 총 94조2616억원으로, 매출액(1607조6518억원) 대비 비중이 5.9%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 줄어든 반면 직원과 인건비는 각각 0.4%, 6.4% 늘었다.

수출 주력업종 5개의 경우 자동차·부품의 인건비 비중이 10.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임금인상을 두고 노사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전개되고 있는 완성차 업체 3사(현대·기아·한국GM)의 인건비 비중은 13.0%로, 전체 기업 평균치 대비 두 배를 넘었다.

IT·전기·전자(8.8%)와 조선·기계·설비(8.5%)의 인건비 비중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철강(5.8%)과 석유화학(3.4%)은 평균보다 낮았다.

수출업종을 제외할 경우 서비스업종이 14.0%로 가장 높았고 제약(11.1%), 식음료(8.6%), 통신(6.7%) 업종 등도 비교적 인건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위를 좁혀 수출 주력업종 5개에 속하는 기업 111개사를 분석한 결과, 인건비 비중은 LG실트론이 1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넥센타이어(17.7%), 삼성SDI(17.1%), 삼성전기(16.7%), 한화테크윈(1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5.2%와 10.3%였다.

2년 전인 2014년보다 인건비 비중이 상승한 곳은 전체 111개사 가운데 84개사(75.7%)로 집계됐다. 반대로 줄어든 곳은 22개사(19.8%)에 그쳤다. 나머지 5개사(4.5%)는 2년 전과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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