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현대상선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19억원, 영업손실 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현대상선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2251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2억원 개선됐다.

현대상선 측은 “2분기 연료유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62.2% 상승했음에도, 컨테이너 부문에서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2200억원) 보다 1238억원 개선된 9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2분기 처리 물동량은 98만602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으며, 미주 수송량은 34.5%, 아주 수송량은 9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상선 측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나 영업손실, 물동량, 소석률(선박 화물 적재율) 등 전반적으로 상당 부분에서 대폭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2분기 미주향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분기 대비 약 25% 정도 하락해, 큰 폭의 손익 개선에도 흑자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2M+H 얼라이언스’ 재편 항로조정에 따른 선박재배치 등으로 상당부분 비용 지출이 있었으나, 3분기부터는 얼라이언스 항로 조정 완료에 따른 이익 기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3분기 최성수기 진입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수준은 지난 1~2분기 보다 개선된 상황이며, 최근 미주노선의 물량강세로 운임은 더욱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미주노선의 경우, 최성수기 시즌을 맞아 중국, 동남아 등의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상운임도 7월 말 대비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의 경우 7월 말 이후 아시아발~미주노선 예상 선적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선박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을 나타내는 선박 운항 정시성 부문에서 상위 18개 글로벌 선사들 가운데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화주 신뢰회복과 운영효율화 및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3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라며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고 국적 대표 컨테이너선사로서 국내 해운·항만·물류 산업 재건에 기여하는 대표 해운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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