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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21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울산에서 노동자 결의 대회를 열었다. 출처=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자동차 업계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내수침체, 사드 후폭풍 등 수출감소, 인건비 상승 압박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 여기에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4사가 일제히 파업 여부를 놓고 사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8월 위기설'이 설(說)이 아닌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차업계에 따르면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던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11시30분부터 울산·아산·전주 공장 등 국내 생산공장 1·2조 근무자들이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과 별개로 열린 24차 교섭은 예정대로 이날 진행됐다.

전면파업이 아닌 부분파업이라는 점에서 현대차는 한숨을 돌렸지만, 피해액은 상당하다. 이날 하루에만 300억원 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일 특근 중단과 함께 오는 14일 재차 부분파업이 이어진다면 모두 9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 성과급 지급 등을 주요 사안으로 요구하고 있다.

파업위기에 몰린 것은 비단 현대차만은 아니다. 2011년부터 6년 동안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 판결을 앞둔 기아차도 '진퇴양난'이다.

기아차 노조는 이달 8일 열린 쟁의대책위 회의에서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21일 2차 쟁대위를 통해 현대차와 보조를 맞춰 파업 개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무난히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르노삼성차도 올해는 진땀을 흘리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 4000억원 등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기본급 15만4200원 인상 등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사측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쉽사리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위한 임금단체협상 교섭 중지를 신청했고,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조합원을 상대로 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지엠은(GM)도 갈등의 골이 파인 상태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4일 사측과 18차 교섭을 끝으로 무기한 정회를 선언했다. 앞서 이들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8%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최근 산업은행이 GM의 국내 철수 가능성을 공식 제기함에 따라 사측에게 생산량 확보 등 미래발전 전망을 제시해주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안도의 한숨 속에 노조 파업 부담을 덜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16차례 교섭을 통해 기본급 5만3000원 인상, 생산장려금 250만원 등의 조건에 합의해 완성차 중 유일하게 파업 부담을 떨쳐내고 정상조업에 나설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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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8/10 17:21:00 수정시간 : 2017/08/10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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