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이 김상조 공정위원장에게 면담을 공식 요청해 성사된 모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프랜차이즈 협회)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이번 간담회는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이 공정위원장의 면담을 공식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8일 오후 2시30분부터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장 등 협회 임원 7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통마진 공개 및 로열티 추진,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와의 상생 및 소통방안, 불공정행위 감시 및 피해예방 방안 등 최근 산업 현안 전반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와 정책방향을 협의했다.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매출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했고 관련 종사자 수도 8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이날 "가맹산업이 외형적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와 경영윤리, 상생의식이 질적으로 성숙하지 못 했고 제도적으로 가맹점주 보호장치도 사각지대가 존재해 가맹점주들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대만 카스테라 폐업 사태, 가맹본부 오너의 추문으로인한 불매운동 등 문제는 새롭게 진화해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맹본부의 경험과 기술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점을 사라지고 가맹점주를 착취하는 가맹본부의 이미지만 부각되는 현실 또한 안타깝다는 뜻을 밝혔다.

공정위가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에 대한 협조도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협회에서도 정부와 협력해 가맹점주 권익보호와 건전한 가맹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유통마진이 아닌 매출액 또는 이익 기반의 로얄티로의 수익 구조 전환, 사회적 경제실현 등 선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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