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정몽헌 12주기 금강산 추모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현대아산이 추진했던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금강산 추모식이 북측의 거부로 불발됐다.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27일 팩스를 통해 현대아산에 "이번에는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현대아산은 추모식 개최를 위해 지난 19일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해 승인받은 데 이어 21일 중국 베이징 소재 아태평화위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아태평화위는 “곧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일주일 만에 공식 거부 입장을 밝혀 사실상 이번 금강산 추모식은 취소될 전망이다.

현대그룹이 2003년 8월4일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요청해온 금강산 추모식을 위한 방북 협조를 북한이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대아산이 애초부터 방북신청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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