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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와 화장품 업체의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급감했다. 현대차의 2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91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8.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40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6%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기아차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나 급락했다.

화장품 업계 역시 사드 보복을 피해가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57.9% 감소한 130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은 2분기에 23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530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업체와 화장품 업체의 실적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계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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