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기준 두 기업 보유주식 가치 35조8651억원…30대 그룹 보유주식 중 42% 차지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최근 전세계 반도체 수요 폭발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공시한 30대 그룹의 상장사에 대한 주식투자 가치(6월말 종가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은 총 100개사에, 보유 주식 가치는 85조4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주식 보유 기업은 5곳, 주식 가치는 17조6062억원(25.9%) 급증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주식 가치가 30조8941억원으로, 전체의 36.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SK하이닉스가 4조9710억원으로 두 번째로 국민연금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다음으로는 현대차(2조8535억원)와 포스코(2조7886억원), 현대모비스(2조394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보유주식 가치는 총 35조8651억원으로, 국민연금의 30대 그룹 대상 투자자산 가운데 42.0%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말 대비 삼성전자 보유주식의 가치는 7조5099억원(32.1%)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1.9% 상승했고, 이에 따라 국민연금 지분율도 0.02%포인트 오른 9.24%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보유주식 가치도 1조7374억원(53.7%)이나 뛰었고, 삼성전기 보유주식 가치는 반년 새 170.3%(5870억원) 급등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 보유주식 가치가 총 38조1138억원으로, 전체의 44.6%를 차지했다, 이어 SK그룹(10조7851억원·12.6%)과 현대차그룹(8조4814억원·9.9%)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30대 그룹 계열사는 LG하우시스로, 지분율이 14.56%에 달했다. 신세계와 한섬이 각각 13.77%와 13.60%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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