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보증 활용 8등급의 저신용자에게도 대출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 이어 두번째로 다음 주 출시 예정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출범식을 열기로 잠정 결정하고 막판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애플리케이션(앱)의 편리성과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접근성, 또 체크카드의 디자인과 같은 기존 은행들과 다른 접근방법으로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일반은행 송금수수료의 10분의1 수준으로 송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송금할 때 카카오톡 주소록을 활용하고, 체크카드에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 카카오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카카오뱅크가 내세우는 또 다른 차별화는 스마트폰 기능을 극대화한 ‘60초 대출’ 상품으로 신용등급 1∼8등급 성인이며 누구나 스마트폰 인증만 거쳐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1분에 대출받을 수 있다.

예금과 대출 상품의 구성이나 금리는 케이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게 구성했다. 다만 중금리 대출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활용해 8등급의 저신용자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직후, 케이뱅크 ‘직장인K’ 판매 중단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마이너스통장 수요층을 온전히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은 은산분리 완화는 부정적이지만 인터넷은행이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금융환경 조성엔 긍정적인 평가를 갖고 있어 ‘인터넷은행 한정판 은산분리 완화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법에서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이상을 가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산분리 완화 없이는 인터넷은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은행법 개정 전에라도 증자가 필요하면 모든 주주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58%)이며 카카오(10%)와 KB국민은행(10%), 넷마블(4%),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이베이(4%), 중국 테센트의 자회사인 스카이블루(4%), 예스24(2%)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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