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시중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다.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상승이 그 원인이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은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적게는 0.01%포인트에서 많게는 0.05%포인트까지 인상한다.

우선 신한은행의 경우 기존 2.82~4.13%이던 변동성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83~4.14%로 0.01%포인트 올린다.

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역시 기존 금리에서 0.01%포인트 오른 2.88~3.88%, 3.30~4.11%, 2.62~4.22%로 상향조정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기존 3.10~4.30%에서 0.05%포인트 상승한 3.15~4.35%로 오르게 된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0.01%포인트 오른데 반해 KB국민은행만 상승폭이 큰 이유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 금리체계(가산금리)가 적용돼 타 은행들과 상승폭이 다르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최종금리이고, 상승폭 격차 역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가산금리란 대출금리 산정 시 각 은행들이 자사 경영 목표나 고객에 따라 별도로 적용하는 금리로, COFIX 금리에 가산금리를 합산해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한편 COFIX 금리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활용되는 다른 기준인 금융채 5년물 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여 금융채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연초 2.03%에서 지난 17일 2.17%까지 0.14%포인트나 급상승했다. 그 영향으로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16일 3.375∼4.595%이던 금융채 5년물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 17일 3.464∼4.684%까지 인상했다.

가산금리를 낮춘 우리은행을 제외한 타 은행들 역시 금융채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9%포인트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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