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지난 1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두우를 통해 롯데제과(주), 롯데칠성음료(주) 및 롯데푸드(주) 3개 회사의 다음 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대상으로 주주제안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주제안의 주요 내용은 지난 4월26일 공시된 각 사의 이사회 결의(롯데제과(주), 롯데쇼핑(주), 롯데칠성음료(주), 롯데푸드(주) 4개 회사의 분할합병 방안)에 대한 수정제안으로 분할합병대상인 4개 회사 중 롯데쇼핑(주)을 제외한 3개 회사(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만의 분할합병으로 지주회사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또한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의 상향조정도 요구했다.

신 회장은 이 같은 주주제안을 한 이유로 롯데쇼핑의 사업 위험이 제대로 평가, 반영되지 않았고 기존 분할합병안은 특정 주주의 이익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초래한다는 점을 꼽았다.

신 회장은 특히 롯데쇼핑의 중국사업에 대해 “누적 손실만 2조6000억원에 달하며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손실은 유통 부문의 무분별한 M&A, 투자 및 경영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회장은 “현재와 같은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롯데쇼핑㈜을 포함한 여러 기업의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경영행위”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무리한 분할 합병의 추진 의도가 현재 특정 주주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어책으로 본인 통제가 가능한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이는 마땅히 배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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