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제안의 주요 내용은 지난 4월26일 공시된 각 사의 이사회 결의(롯데제과(주), 롯데쇼핑(주), 롯데칠성음료(주), 롯데푸드(주) 4개 회사의 분할합병 방안)에 대한 수정제안으로 분할합병대상인 4개 회사 중 롯데쇼핑(주)을 제외한 3개 회사(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만의 분할합병으로 지주회사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또한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의 상향조정도 요구했다.
신 회장은 이 같은 주주제안을 한 이유로 롯데쇼핑의 사업 위험이 제대로 평가, 반영되지 않았고 기존 분할합병안은 특정 주주의 이익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초래한다는 점을 꼽았다.
신 회장은 특히 롯데쇼핑의 중국사업에 대해 “누적 손실만 2조6000억원에 달하며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손실은 유통 부문의 무분별한 M&A, 투자 및 경영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회장은 “현재와 같은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롯데쇼핑㈜을 포함한 여러 기업의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경영행위”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무리한 분할 합병의 추진 의도가 현재 특정 주주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어책으로 본인 통제가 가능한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이는 마땅히 배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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