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파산신청서에 "자본 5만달러에 부채 5000만달러...."

디즈니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알프레드 안젤로가 파산신청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사진은 알프레드 안젤로 홈페이지. 사진=알프레도 안젤로 홈페이지 제공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디즈니 만화 주인공 웨딩 드레스로 유명한 미국의 웨딩드레스 제작기업 '알프레드 안젤로'가 14일(현지시간) 갑자기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알프레드 안젤로가 파신신청을 하는 바람에 미국 전역에 있는 60여 개의 웨딩숍이 문을 닫았을뿐 아니라 1400여개 소매점을 대상으로 하는 드레스 납품도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알프레드 안젤로가 주도하던 전세계 34개국 2500곳으로의 드레스 수출도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알프레드 안젤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주를 형상화해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의 시선을 끈 대표적 웨딩기업으로 글로벌 명성을 누려왔다.

이 회사는 1933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에디트 피치오네가 디자인을 하고, 그의 남편인 알프레드 안젤로가 제작·마케팅을 맡으면서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후 세계 최대 웨딩드레스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피치오네의 후손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웨딩산업의 스타트업(창업기업)들과 기존 드레스 제작기업들의 저가 경쟁으로 상당한 경영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은 법원에 낸 파산신청서를 통해 "현재 자산이 5만 달러에 불과하고 부채가 5000만 달러"라고 밝혀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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