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창업한 사업자 122만6443명…3.0% 증가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0만9202명…15.1% 늘어나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불황이 장기화되며 자영업이 포화한 가운데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체가 91만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창업한 사업자는 122만6443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폐업한 사업자는 90만9202명으로 1년 새 15.1% 늘었다. 작년 창업자는 2002년(123만9370명), 폐업자 수는 2004년(96만4931명) 이후로 가장 많았다.

소규모 개인사업자인 간이과세자 중 지난해 매출 과세표준이 2400만원이 되지 않아 부가가치세 납부 의무가 면제된 사업자는 126만34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2년 160만4000명에서 2013년 147만1000명, 2014년 133만2000명, 2015년 128만4000명으로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른바 '금수저'에게는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았다. 지난해 상속재산가액 총액은 14조66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 증가했고 증여재산가액은 18조2082억원으로 19.1% 상승했다. 상속재산가액과 증여재산가액이 모두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상속재산이 50억원이 넘는 피상속인(사망한 사람)은 449명으로 전체 피상속인의 7.2%에 그쳤지만 상속액수는 6조177억원으로 전체의 41.0%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국세청이 징수한 전체 세수는 233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1% 늘었다. 소득세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70조1194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근로소득세는 31조974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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