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에어백 결함으로 천문학적인 리콜 비용을 떠안은 일본 다카타가 파산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타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도쿄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법 적용(파산에 해당)을 신청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카타의 부채 총액은 1조엔(약 10조23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백 결함으로 천문학적인 리콜 비용을 떠안은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다카타의 부채 총액은 일본 제조업체 파산 규모로는 전후(戰後·2차대전 패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타의 경영재건은 중국 자동차부품회사에 편입된 미국의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ey Safety Systems)가 주도한다.

다카타의 미국 자회사인 TK홀딩스 역시 미국 연방파산법(일본의 민새재생법에 해당) 11조 적용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카타는 에어백의 팽창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경영 위기를 겪어왔다. 해당 결함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명 이상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8년에 에어백 결함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이후 현재까지 교환 대상 차량만 최소 1역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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