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스위스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견고한 수요와 유리한 스왑조건을 활용해 2억5000만 스위스프랑(미화 2억6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스위스프랑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스위스프랑화 채권 공모발행은 지난 2014년 2월 이후 약 3년만으로 금리는 CHF MS +0.22%로, 역대 한국물 스위스프랑 발행금리중 최저치를 달성했다.

이번 스위스프랑화 채권은 최근 한국계 기관 발행이 저조함에 따른 스위스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강한 수요를 적기에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지난 20일 대만 자본시장에서 4억달러 규모의 포모사 본드도 발행했다.

수은 관계자는 “포모사 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주요투자자인 현지 금융기관의 수요를 적확히 포착해 5년 만기 변동금리 구조를 제시했다”며 “대만·싱가포르 이중 상장(Dual listing) 등 역내외 투자자들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포모사 본드 발행에는 총 54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발행액의 3배를 상회하는 12억4000만불의 주문을 기록했다.

투자자 분포(배정기준)를 보면 대만 58%, 역외 42%로 대만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이 대만 금융당국과의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규제완화를 이끌어내어 지난 2010년 6월 아시아계 최초로 미 달러화 표시 포모사 본드 발행의 포문을 열었다”면서 “수은은 G3 통화(달러화·유로화·일본엔화) 시장을 제외한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하여 차입비용 절감 및 조달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브라질, 뉴질랜드 등 틈새시장에서 총 25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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