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수익률 70% 넘겨···33개 상품 수익률 20%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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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올해 국내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지수나 주가 흐름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33개 ETF가 이달 21일 기준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ETF'가 74.23%로 가장 높았다. 올해 정보기술(IT)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40.32%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ETF 40.89%,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ETF 40.43%, 한화ARIRANG200선물레버리지ETF 39.95%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설정액이 7680억원에 달하는 '삼성KODEX레버리지ETF'가 올해 39.95%의 수익률을 올렸고, 'KB KBSTAR200선물레버리지ETF'와 '키움KOSEF200선물레버리지ETF'도 수익률이 40%에 육박했다.

증시 호조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KODEX증권주ETF 39.09%, 미래에셋TIGER증권ETF는 36.72%의 수익률을 올렸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항공주와 여행주도 달아올라 '삼성KODEX운송ETF'(30.77%)와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ETF'(29.20%)의 수익률이 높았다.

ETF는 코스피200지수와 같은 지수나 종목 및 업종 흐름과 연동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주가연동형 펀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지수나 주가 흐름을 따르는 만큼 투자 위험이 주식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채권 이자처럼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상장을 시작으로 가파르게 성장, 현재 시가총액은 이달 21일 기준 25조3216억원으로 최초 상장 당시보다 60배 이상 불어났다.

자산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순자산 12조4874억원으로 49.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6조146억원(23.75%)과 KB자산운용 1조9734억원(7.79%), 한화자산운용 1조4574억원(5.7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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