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2Q실적은 1Q 수준의 양호한 흐름 유지

주요 증권사들의 2Q실적은 1Q수준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Q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던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상품운용 수익을 통해 일부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또다른 요인은 위탁 수수료 등 전통적인 수익원의 회복이다.
거래대금이 일평균 1조원 가량 늘어나면 상위 증권사의 경우 분기 80억원, 연간 300억원 가량의 수익 증가가 수반된다.
즉 2Q축소된 파생결합증권의 상환수익을 상쇄한다.

Check point : 자본확충, 필요와 조달 환경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싹튼다

증시의 펀터멘탈 개선은 개별 증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이는 다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점에서 유의해야하는 것은 자본확충의 가능성이다.
필요성과 조달환경 개선이 교차하는 환경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모든 증자는 유통시장 투자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가? 오히려 증자의 속성을 파악하면 좋은 투자기회가 된다.
ROIC의 프레임에서 설명할 수 있다.
당연히 증자는 ROIC의 세 가지 구성 요소 중 주주의 기회비용인 자본비용을 늘리게 된다.
바꿔 말하면 늘어난 자본비용을 영업수익 증가로 상쇄할 수 있다면 주주가치의 훼손은 없는 셈이다.

이미 충분한 자본력 갖춘 대형사에 투자 압축 필요

금융회사에 있어 자본력은 1) 영업 확대를 위한 Cash 확보, 2) 새로운 라이선스 확보를 통한 성장 기반 마련, 3) 자본규제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 등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향후에는 증권업에서는 두 가지, 즉 라이선스와 영업용 Cash의 확보 측면에서 자본확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를 제외한 중위권 증권사들이 해당된다.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자본확충 가능성이 상존하는 중·하위권 증권사보다는 이미 자본력을 갖추고 새로운 라이선스를 갖게 될 대형사,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춘 특화사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바벨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정길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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