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지분 317만주 2000억원대 블록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홍석현 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과 홍라영 전 리움 부관장 등 특수 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BGF리테일 지분을 매각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홍 전 회장의 경우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BGF리테일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고 보고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날 장 종료직후 홍석현 회장을 포함한 특수 관계인들은 보유중인 BGF리테일 지분 317만 주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 날 종가(11만원) 대비 7.3%에서 9.1%의 할인율이 적용됐으며,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이들 특수관계인들은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 할 수 있다. 애초 홍 전 회장과 홍 전 관장이 보유한 BGF리테일 지분은 각각 7.13%, 6.45% 규모다.

이번에 홍 전 회장이 매각하는 지분은 240만주(5%), 홍 전 관장이 매각하는 지분은 70만주(1.41%)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분 매각이 완료 되면 이들의 지분도 각각 2.13%, 5.04%대로 떨어진다.

최대 9%에 달하는 과도한 할인율과 관련, BGF리테일측은 특수 관계인들의 지분 매각이 최근 발표한 지주사 전환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BGF리테일은 이 달 초 투자 부문을 맡을 BGF(존속 지주사)와 편의점 사업부문을 전담 할 BGF리테일(신설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며 BGF와 BGF리테일은 0.65대 0.35의 비율로 나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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