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초 100% 휴먼 그레이드 제품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80%가 수입산으로 하림펫푸드는 국내 시장 개척에 이어 해외시장 진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22일 하림펫푸드는 국내 최대 규모 펫푸드 전용 생산시설인 충남 공주시 해피 댄스 스튜디오에서 브랜드 런칭 및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하림펫푸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제품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9년 2만 9711톤에서 2016년 5만3292톤으로 7년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 여가 확대 등으로 지속 성장해 2012년 9000억원에서 2016년 2조 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20년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해피댄스스튜디오는 제조 공장 자체를 사람이 먹는 식품의 생산 수준으로 만든 국내 유일 휴먼그레이드 제품 전용 샌상 공장이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하며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일반식품처럼 제품을 생산한다.

전체 공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견학라인도 갖추고 있다. 하림펫푸드 측은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에게 합성 보존제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며 "이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세계 영양학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배하 비율 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은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오늘날 대부분의 시장은 글로벌화 되어 있다. 국내 육류시장에는 이미 세계적이 대형 축산기업들이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국내시장이건 해외시장이건 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반가공식품 시장은 물론 펫푸드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펫푸드 시장 진출 이유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직접 하림펫푸드가 생산한 '더리얼' 제품을 먹기도 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만드는 모든 식품에서 인공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합성 조미료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스스로가 가진 맛과 품질을 지키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식품사업의 원칙과 철학을 펫푸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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