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저가 줄줄이 경신···대체 에너지 관련주 반사이익 얻으며 상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축사를 통해 '탈핵 시대' 선포 등의 내용을 담은 원전정책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시대' 선포에 원자력 발전 관련주가 연이틀 약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 시장서 한전기술은 전날 대비 4.00% 하락한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1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원자력발전계측제어 전문기업인 우리기술(-0.64%)과 한전KPS(-3.36%)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한국전력(-2.02%)도 하락했다.

원자로설비·터빈발전기 납품을 하는 두산중공업(0.70%)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 만에 소폭 올랐다.

이에 반해 OCI(2.81%)와 신성이엔지(1.00%)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탈핵 관련 이슈 호재를 맞아 이틀째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풍력발전 관련주인 유니슨(2.67%)이 장 초반 17.44% 상승, 52주 신고가(3300원)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고, 동국S&C(0.70%)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웅진에너지(-2.54%)와 태웅(-4.01%)은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로 장을 마쳤고, 씨에스윈드는 보합 마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며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