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탈핵 시대’ 선포에 원전 관련주 연이틀 약세···대체 에너지 주 ‘방긋’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20일 코스피가 시총 상위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대량 ‘팔자’세에 2,37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포인트(0.07%) 하락한 2,369.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 2583억원과 3627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이 이날 금융투자(2613억원)와 국가·지자체(2653억원)를 중심으로 6716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가 떨어졌다.

이날 기관 순매도액은 연중 최고치로, 기관의 순매도액이 60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9일(6174억원) 이후 처음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시대' 선포에 한전기술(-4.00%)과 한전KPS(-3.36%), 우리기술(-0.64%)등 원전 관련주들이 이틀째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OCI(2.81%)와 신성이엔지(1.00%)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이틀째 강세를 보여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3.39% 상승한 240만7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종가가 24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최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한때 6만54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고, 전날 대비 1.91% 오른 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들 두 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국전력(-2.02%)과 현대모비스(-1.53%), 삼성물산(-1.47%), 네이버(-1.37%), 신한지주(-1.20%)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전날 675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로 장을 마친 코스닥도 이날 6.03포인트(0.89%) 떨어진 669.41로 마감, 670선 밑으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301억원과 1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만이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셀트리온이 고성장 기대감에 5.35% 오른 11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CJ E&M도 1.06% 올랐지만 신라젠(-11.11%)과 로엔(-2.72%), 카카오(-2.22%), SK머티리얼즈(-2.05%), 바이로메드(-2.00%) 등은 하락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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