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독일, 5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 전년 대비 95% 급증

▷ 독일의 5월 누적 전기차 판매대수는 17,401대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는 BMW의 판매가 170%, 아우디와 르노도 각각 118%, 33% 급증했다.
작년 하반기에 도입된 구매 인센티브가 수요를 촉진하고 있고, BMWi3, 르노 Zoe 등 주행거리가 길어진 신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가 늘어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
아우디 E-tron 콰트로, 스포츠백, 폭스바겐의 BUDD-e, BMW i5, MINI 전기차, 메르세데스 EQ 등 주행거리 400~600km의 순수전기차 출시가 향후 2~3년동안 지속될 예정이어서, 독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시장의 고성장 →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 확대 → 전기차 시대의 조기 정착

▷ 독일은 유럽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지만, 디젤차들의 아성이 견고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미미했다.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독일정부와 완성차 업계 모두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독일 주요 완성차 업체 3사는 모두 향후 10년내에 10~2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구매보조금을 도입한데 이어 전기차 의무판매제 실시를 논의하고 있다.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 도입을 목표로 삼았던 메르켈 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전기차 의무판매제 도입을 공론화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 동안 의무판매제를 반대하던 독일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의 의무판매제 도입으로 무작정 반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최대시장인 중국 때문에 어차피 해야 될 전기차 투자이기 때문에, 예정된 전기차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중심 독일의 전기차 시장 확대정책은 프랑스의 마크롱 정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도 최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했던 독일업체들의 변화가 전기차 시대의 조기정착을 가져오고 있다.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업체들 수혜

▷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 배터리는 대부분 국내업체들이 차량개발 단계부터 관여 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3세대 전기차 개발과 판매가 본격화되는 2020년대 중반까지는 잠재 경쟁자인 중국의 배터리업체들 대비 대한민국의 업체들이 경쟁 우위에 있을 수 있는 사업구도이다.
유럽과 미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인 국내업체들의 성장과 실적호전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근 문재인 정부가 주요 에너지정책으로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공식화했기 때문에, 국내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도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020150.KS), 후성(093370.KS), 상아프론테크(089980.KQ), 피엔티(137400.KQ)를 탑픽스로 추천한다.

(한병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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