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확대경영회의'서 밝혀…"SK 공유 인프라 활용 고민해달라" CEO에 당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추구의 중요성'을 TED형식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발생할 뿐 아니라 심각해지고 있다.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SK그룹 측이 20일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SK 각 관계사가 갖고 있는 각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SK는 물론 외부 협력업체 등과 ‘또 같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은 ‘공유인프라’에 해당한다. 인프라는 기반시설로써 공공의 목적을 위해 개방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가운데 어떤 것들이 앞으로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달라”고 CEO들에게 당부했다.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근원적 차원의 변화, 패러다임의 전이를 뜻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강조한 데 이어 올해는 기업이 재무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날 SK CEO들은 지난해 확대경영회의 이후 적극적으로 변화·혁신을 추구해 관계사별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각 관계사별 Deep Change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SK CEO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공유형 경제 체제에서는 SK 자체적인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뉴 SK로의 새로운 성장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SK CEO들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혁신 △회사 업(業)의 본질을 다시 규정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 △글로벌 차원의 ‘또 같이’ 성장 방법인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연구개발(R&D) 및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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