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 후보에서 제외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달 24일 도쿄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의 안건인 이사 선임안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사 후보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창업 이후 롯데그룹을 견인해온 최대 공로자(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반해, 그를 이사로 다시 임명하지 않는 것을 주주총회에서 바로잡겠다"고 비판했다. 안건이 가결되면 70년간 계속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롯데의 일본 계열사 지주회사이면서 동시에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회사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의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신동빈 부회장의 퇴임과 자신을 포함한 4명의 이사 선임을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은 1948년 껌 제조판매업으로 롯데를 창업해 대형 제과회사로 성장시켰다. 신 총괄 회장은 롯데가 지주회사화(化)한 2007년에는 롯데홀딩스의 사장을 맡았고 2009년에는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5년부터는 경영권에서 벗어나 명예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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