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경제 상황이 지속하고 추경 예산안이 충실히 집행된다면 GDP 성장률이 우리가 최근에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미국 금리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 등의 리스크 요인도 있는 만큼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좀 더 시간을 두고 GDP 성장률을 올리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취임한 김 부총리가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2.6%다. 정부는 지난 5일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며 올해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김 부총리는 16∼17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계기로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AIIB 총회 기간에 김 부총리와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양자면담을 하기도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이 반발에 나선 올해 3월 이후 양측 재무장관이 처음으로 만난 자리였다.

김 부총리는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 정치적 균열 문제를 제쳐놓길 바란다"며 "한국에 대한 조치를 이른 시일 안에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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