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은행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전력, 가스 및 수도, 서비스 가격은 올랐으나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도 하락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전월 대비 0.2% 내린 102.26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5%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2010년을 기준(지수 100)으로 현재 물가를 지수 형태로 산출한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1% 올랐고 전력·가스 및 수도가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업도 금융 및 보험,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96.70으로 전월(97.20) 대비 0.5%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3.6% 하락했고 제1차금속제품 등 가격이 0.9% 내리며 전체 공산품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전력, 가스 및 수도, 서비스 가격은 올랐지만 공산품이 하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0.4% 상승했지만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3.0% 하락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17.8%), 달걀(8.9%)은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5% 내렸고 IT도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0% 올랐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1%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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