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0GW 돌파, 50GW 정점 예측한 IEA, EIA '아연실색'

태양광모듈 가격 급락 때문, 태양광기업 "시장확대가 가격하락 상쇄"

IEA는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50GW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빗나갔다. 작년에 이미 70GW를 돌파했다. 그래프=VisualCapitalist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폭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나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의 예측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다. 시장은 태양광모듈 가격의 폭락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25일 비주얼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예측을 깨고 급성장하고 있어 IEA나 EIA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IEA는 서방세계가 중동의 석유수출입기구(OPEC)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글러벌 에너지기구다. EIA는 에너지 정보를 다루는 미 정부가 설립한 기관이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예측치는 각국의 정책판단의 기초이며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본자료다.

그런데 IEA, EIA가 예측한 태양광 시장 예측치가 빗나갔다. 현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70GW를 돌파했다.

EIA도 정확한 시장예측에 실패했다. 숫자는 보고서가 나온 연도. 어느 연도도 현재 태양광 시장 급팽창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프=VisualCapitalist
EIA의 예측도 IEA와 같이 틀렸다. EIA는 ‘공식 태양에너지 생산 계획’을 매년 발표해왔는데 현재의 상승 추세를 예측한 예측치는 없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폭증한 이유는 태양광 모듈가격 폭락에서 찾을 수 있다.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데 필요한 제품인 태양광모듈의 가격은 2015년 와트(W)당 1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태양광모듈의 가격은 1977년에 와트당 76달러였다.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 셈이다. 현재는 와트당 35센트 수준이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24일 현재 태양광 모듈(다결정질)의 평균 가격은 와트당 0.333달러다. 최저 0.30달러이며 최고 0.4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태양광모듈 시장 상황은 태양광 기업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당장 태양광모듈의 폭락이 경영상황이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지만 태양광 시장 확대가 태양광모듈 가격의 하락을 상쇄한다고 보고 있었다.

신성ENG 관계자는 “태양광 기업 입장에선 현재 태양광모듈 가격 하락이 걱정스럽지 않다. 떨어진만큼 태양광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이 초기 투자비용이 비싸다’라는 편견에서 일반인들이 벗어나 값싼 가격으로 가정과 건물에 필요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구로 태양광이 인식되기 시작해 기쁘다”고 말했다.

태양광시장의 급팽창은 태양광모듈 가격하락 때문이다. 태양광모듈 가격이 하락했지만 태양광 기업의 수익은 시장확대에 힘입어 오히려 확대됐다. 표는 태양광모듈가격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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