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근 건국대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신인류' 클릭을 유발하는 기업이 성공”

25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데일리한국 ‘4차 산업혁명시대, ICT금융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겸 한국금융 ICT융합학회장이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겸 한국금융 ICT융합학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데일리한국 ‘4차 산업혁명시대, ICT금융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모바일연결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지난 1973년 모토로라의 휴대용 단말기(PDA) 이후 이어져 온 모바일 혁명에 대해 소개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모바일 우선(Mobile First)’이 아닌 ‘모바일 한정(Mobile Only)’ 전략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 신인류의 클릭을 유발하는 기업이 승리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들은 △빅데이터 활용 소비자 성향 분석 △스토리 있는 상품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철저한 사용자 중심의 기업문화’와 혁명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네트워크 활용’, 생산자와 소비자가 네트워크에서 만나는 ‘오픈 플랫폼 구축’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 교수는 앞서 소개한 사례들의 집약체 격인 한국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 대해서는 ‘돌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파괴적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표현했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로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대출 증가나 모바일 원스톱 금융서비스 등이 가능해져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새로운 경쟁자 및 차별화된 사업모델 출현으로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해 결과적으로 금융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교수는 이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기업에겐 무기가 되고, 소비자에겐 서비스 발전이 될 여러 요소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비대면 인증은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실명확인 방안’을 발표한 이후 그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2년 59.2%에 그치던 은행권 비대면 거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89.2%까지 수직상승했다.

지난 2015년 6월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 제도가 폐지되면서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인증방법이 대두됐다. 오 교수는 그 방법들을 ‘생체 인증’과 ‘행위 인증’ 두 분야로 나눠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다음으로 빅데이터를 신용평가 분야에 확장시킨 ‘빅데이터 신용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기존 신용평가사들이 활용한 대출·연체·카드정보 등 정보 외에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중금리 대출 신용평가를 더 정교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용평가는 부도 차주를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졌다. 세금 납부현황 등 외부 데이터를 재가공해 대출자의 부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오 교수는 이어 금융부분의 인공지능 활용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맞춤형 금융상담이나 주식·채권·외환 등 자산관리 및 투자 의사결정 등 각종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 기술로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상담로봇 ‘챗봇’과 투자자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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