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원 키움증권 이사 밝혀…"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의 패러다임 바꿀 것”

25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데일리한국 ‘4차 산업혁명시대, ICT금융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이사가 ‘4차 산업혁명과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유동원 키움증권 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데일리한국 ‘4차 산업혁명시대, ICT금융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과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간을 위한 금융과 기술의 만남이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설명하며 “21세기엔 과학과 인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기술 발전이 주를 이뤘다”며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간을 위해 금융이 기술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와 유사한 성격을 띄는 ‘알파고’를 예로 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활용에는 빅데이터와 그것을 분석할 알고리즘, 그리고 분석한 결과값을 반영할 인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는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인이 가진 잠재역량을 ‘연결’해주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유 이사는 “로보어드바이저란 미리 프로그램된 규칙으로 투자결정 및 자산배분을 하는 행위 또는 프로그램 자체를 지칭한다”며 금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규칙 찾기인 ‘로봇 영역’과 고객 성향 분석으로 맞춤형 규칙을 생성하는 ‘어드바이저 영역’으로 구분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로보어드바이저 유형별로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가진 기업들을 소개하며 세계 로보어드바이저 관리자산 전망이 2020년엔 45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이사는 특히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글로벌 자산배분’ 시장을 꼽았다. 그는 “한국 경제는 글로벌 자산배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인구 구조가 변함에 따라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한국의 ‘저성장·저금리’ 기조 아래에서 해외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선진국의 달러 관련 자산과 신흥국 위안화 관련 자산의 투자 필요성이 확대되는 등 해외시장 매력이 상승한 것과 글로벌 시대 한국 국민들의 투자심리 변화 역시 글로벌 자산배분의 한 유인이라고 소개했다.

유 이사는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바로 로보어드바이저가 될 것”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가 새로운 투자 솔루션으로 급부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추구하는 성과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했다. 유 이사는 그 성과들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 △국민 ROI 제고로 인한 국가 성장동력 향상 △수익률 하락 예방 △기업 일자리 규모 확대 등을 제시했다.

유 이사는 이런 성과들을 실제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준비, 특히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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