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열 AT커니 전무 “혁신 선도 기업은 승승장구하나, 후발주자는 노후화되거나 소멸”

25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데일리한국 ‘4차 산업혁명시대, ICT금융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박승열 AT커니 전무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는 조직·인재관리 방안’으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박승열 AT커니 전무는 25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데일리한국 ‘4차 산업혁명시대, ICT금융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는 조직·인재관리 방안’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디지털 혁신의 성패는 기업의 명운이 걸린 생존의 문제이나,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운영모델 혁신을 이루지 못해 실패를 반복한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발표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재무적으로 산업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는 반면, 후발 기업들은 노후화되거나 소멸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지털 선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평균보다 최대 24%, 주가는 28% 높다고 분석하는 한편,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규모가 축소되거나 소멸해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그 사례로 애플의 ‘아이튠즈’와 ‘타워레코드’, ‘아마존’과 ‘jc페니’를 들며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기업과 후발주자 간의 격차가 얼마나 심한지 설명했다.

디지털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앞장선 아이튠즈나 아마존은 대성공을 거둔 반면 흐름에 뒤쳐진 타워레코드나 jc페니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현황을 소개했다.

박 전무는 이어 전형적인 경영 모델 상 난관으로 △거버넌스(지배) 체계 부재 △전문성 갖춘 인재 부족 △혁신을 가로막는 조직문화 △디지털 역량 극대화 실패 △협업 및 공동개발 지원 실패 △신기술 개발 및 적용에 필요한 민첩성 부재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런 어려움에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혁신 방법론으로 ‘디지털 FIT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 이는 디지털 사업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의 실행역량을 갖추기 위한 조직·프로세스·리소스·기술·역량 및 문화 등 조직운영모델 전반에 걸친 혁신 방법론이다.

박 전무는 세부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요구되는 빠르고 강한 거버넌스 및 조직 구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디지털 조직의 거버넌스는 디지털 혁신전략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환경을 식별해 신속히 조율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전무는 효과적인 의사결정 및 실행을 위한 3가지 핵심 거버넌스 과제를 집중 조명했다.

우선 핵심 우선순위의 선별 및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필수적인 ‘핵심 우선순위’를 식별해 효과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 개발으로 적합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결정 및 성과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정의해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균형있는 적절한 규모의 의사결정 협의체 구성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디지털과의 결합을 통한 ‘End-to-End’ 프로세스의 최적화가 필요하며, 디지털 사업성과 및 역량 극대화를 위해 자원 최적화는 물론 ‘디지털 에코시스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디지털 사업 모델 실행을 위한 필수 기술요소가 반영된 ‘내·외부 디지털 플랫폼’이 필수적이며, 인사운영 역시 체질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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