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사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 확대 때문인 듯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신세계 등 오프라인 대형 유통사뿐 아니라 수많은 업체들이 모두 온라인쇼핑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적자에 이어 방문자 감소 위기까지 맞았다.

25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대 온라인쇼핑사이트(G마켓·11번가·옥션·쿠팡·위메프·티몬)의 전체 순 방문자 수(PC·모바일 합산, 닐슨 코리안클릭 집계)는 8486만2974명이었다.

6개 업체 모두 방문객이 급감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19%까지 줄어들었으며, 티몬은 수년 만에 한 달 방문자 수가 월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4월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온라인쇼핑사이트는 G마켓(1907만4754명)이었다. 이어 11번가(1879만6319명), 옥션(1549만1039명), 위메프(1130만7096명), 쿠팡(1028만1392명), 티몬(991만2374명) 순이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6대 온라인쇼핑사이트 가운데 월 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밑돈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기존 6대 온라인쇼핑몰 방문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직접 개별 온라인쇼핑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포털 '네이버' 앱을 통해 유입되는 간접 트래픽(접속량)이 많아지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쿠팡처럼 현재 네이버와 제휴하지 않는 업체도 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매출의 10~30%를 네이버에 의존하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네이버에 지급하는 실정이다.

이에 순 방문자수 감소는 곧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늘어난 거래액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으로 영업 손실을 메우고 있는데, 방문자 수 감소가 거래액 감소로 이어질 경우 영업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쇼핑 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재 적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 단계라고 생각하면 전자상거래가 생존의 위협을 받을만큼의 위기는 아니다"라면서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는만큼 설비를 구축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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