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자본 레버리지 규제 강화와 완화, 반복의 역사

-최근 규제 완화 기대로 Valuation 회복: 금융업 사업구조의 핵심은 자본을 활용한 레버리지.
그러나, 과도한 레버리지는 종국에 융위기를 초래해 왔고, 이로 인해 금융사들의 자본에 대한 규제는 금융위기와 내수 경기 부양에 대한 필요성 증대 사이에서 강화와 완화를 반복.
이러한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과 더불어 규제 완화 기대로 금융주 전반에 걸쳐 Valuation 회복 진행 중.

자본 규제에 따른 펀더멘털 차별화에 초점 필요

-JP Morgan의 1등 기업 등극의 이유: 자본 레버리지 규제는 단순히 디레버리징에 따른 ROE 및 Valuation 하락과 회복을 넘어 자본력 우위를 지닌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및 적극적 M&A를 통한 금융사간 격차 확대를 야기.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JP Morgan이 압도적 1위 기업이었던 Citigroup을 뛰어넘은 것이 대표적 사례.

은행

-M&A의 성공 여부에 따라 리딩뱅크 지각 변동: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 우려에 따른 Valuation 할인은 국내 은행의 경우,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
다만, BaselIII 도입을 앞두고, 은행간 보통주자본비율의 격차는 은행간 펀더멘털 및 M&A 시장에서의 격차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더욱 심화될 전망.
따라서, 우리는 현 시점에서 단순히 Valuation이 낮은 은행보다는 자본력 우위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성장을 누릴 수 있는 은행에 초점을 둘 것을 추천.

보험

-자본 규제 강화로 인한 경쟁구도 급변: 시장에서는 IFRS17 기준서 완화와 보험사들의 후순위/영구채 발행에 따라 자본확충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 이를 시기상조로 판단.
향후 금리 변동성 확대 및 K-ICS 도입 시 보험업계도 자본력 격차에 따른 차별화가 불가피할 전망.
이는 구체적으로 1) 자본력 우위 회사들의 영업력 격차 확대, 2) 회사별 투자수익률 차별화, 3) 궁극적으로 업계 구조조정 본격화로 전개될 것.

증권

-자본 활용도에 따른 회사별 차별화 가시화: 초대형 IB 육성을 위한 정부 규제 개혁에 따라 증권사들은 M&A/증자를 통한 대형화 혹은 중소형 특화사/전문사로 크게 양분화.
비록 추가적인 업종 구조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자본 활용도에 대한 고민은 어느 때 보다 큰 시점. 이미 유사한 자본력을 보유하고도 회사별 어닝 파워는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대규모 M&A 및 유상증자가 완료된 상황에서, 향후 관건은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ROE를 Level-up 시킬 것인가로 귀결.

Top pick

-단순 저평가보다는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는 종목에 주목: 금융주 중 Top pick으로는 자본력 우위를 토대로 시장점유율 증대, 전략의 높은 유연성 확보, 추가적인 자본 활용도 개선이 기대되는 KB금융,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국금융지주 추천.

(장효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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