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10년 만에 제대로 된 건설주 상승 모멘텀 도래

건설은 양대 축인 주택과 해외 부문의 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때만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초반까지 건설주 대세 상승국면이 바로 그런 시기였다.
그러나 2008년 초반 이후 10여년 동안에는 두 부문이 엇갈린 양상을 지속했다.
건설업지수도 줄곧 내리막을 면치 못했다.
2017년은 10년 만에 주택과 해외 부문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동반 상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주택과 해외 모두 이익이 증가하고 해외수주까지 4년 만에 크게 반등할 전망이다.
10년 만에 제대로 된 건설주 상승모멘텀이 찾아온 듯하다.

해외: 수익성 V자 반등에 수주까지 4년 만에 급증세로 전환

2013년 이후 4년간 지속된 중동발 저가공사의 굴레에서 드디어 벗어날 전망이다.
5대 주요건설사 해외 현안 프로젝트의 평균공사진행률은 2017년 1분기말 기준으로 99%에 이른다.
금년 상반기가 종착역이 될 것이다.
2017년 주요 건설사 합산 해외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1%로 2016년(-4.5%) 대비 V자 반등이 예상된다.
유가 상승 및 비중동 지역 대형 프로젝트 확보에 힘입어 주요 건설사 해외수주는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 정점은 지났지만 실적과 직결되는 분양시장 호조는 지속

대출규제 강화,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경기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년 하반기 이후 입주물량 부담까지 더해지면 현재까지도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는 재고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입주물량 부담이 없는 서울지역과 일부 수도권은 예외다.
건설업체에게 중요한 분양경기는 평균 이상의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수요의 유입, 새집 선호 현상, 레버리지 효과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의 분양수요를 유지시켜 줄 것이다.
지난 2년간의 분양성과로 올해 5대 건설사 주택부문 매출총이익은 3.4조원(+21.6%)에 달한다.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역대 최고를 경신할 전망이다.

Top Pick은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도 매력적

해외 및 주택 부문 개선으로 사실상 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업체가 GS건설이다.
GS건설은 한국 해외건설의 주력 상품인 정유 프로젝트 최강자이기도 하다.
빅배쓰(대규모 잠재부실 정리)로 거듭난 대우건설과 이란 시장 및 비중동 신흥건설시장에 각각 강점이 있는 대림산업, 현대건설도 매력적이다.

(이선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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