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10대 그룹 89개 비금융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조9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9조9623억원) 무려 80.1%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10대 그룹 가운데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그룹 뿐이다.
현대중공업(357.6%), 삼성(202.8%), LG(133.1%), SK(120.1%), 롯데(44.4%), 한화(42.5%), 포스코(32.5%), GS(24.1%), 신세계(1.3%) 등 나머지 9개 그룹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87.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과 달리, 이들 그룹이 1분기에 지출한 이자비용은 총 89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716억원) 보다 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자비용이 증가한 곳은 롯데(11.0%)와 현대차(6.0%) 두 곳이 유일하다.
이자비용 감소 폭에서는 현대중공업이 35.2%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1분기 이자보상배율도 작년 1분기 10.3배보다 크게 개선된 평균 19.9배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이 높으면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작년 1분기 11.6배에서 올해 1분기 40.8배로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SK(10.7배→24.2배), LG(7.2배→20.0배), 포스코(10.9배→20.8배), GS(11.3배→16.1배), 현대중공업(0.8배→5.6배), 롯데(10.9배→14.2배), 한화(3.5배→5.5배), 신세계(7.3배→7.5배) 순이었다.
현대차그룹만 같은 기간 13.8배에서 10.8배로 이자보상배율이 줄어들었다.
10대 그룹은 1분기 매출에서도 총 166조70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3조5858억원) 대비 8.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