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2016년판 통계서 '선박사고에 의한 익사'가 '자살' 넘어서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사망통계에 따르면 1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선박사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투신자살(108명)과 목메 자살(86명)이 뒤를 이었다.

1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선박사고에 의한 익사'인 것은 세월호 참사의 영향 때문이다.

20일 생명보험 통계자료집 2016년판에 따르면 10∼19세의 사망원인 1위는 선박사고에 의한 익사로 사망자 수는 109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2013∼2015년 3년간 사망으로 인해 보험금이 지급됐거나 계약이 해지된 건수의 합계다.

10대 사망원인으로 투신자살(108명), 목메 자살(86명)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통상 10대의 사망원인 중 선박사고에 의한 익사가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들이 생명보험 사망통계에 잡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박사고에 의한 익사는 생명보험 통계자료집 2014년판(2011∼2013년)에는 10위권 안에 없었다가 2015년판(2012∼2014년)에 2위로 등장했다.

2013∼2015년에 20대, 30대, 40대에 모두 사망원인 1위는 목메 자살이었다.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서도 자살이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1위, 40대는 2위를 기록해 생명보험의 통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생명보험 통계에서 사망원인 2위는 20대와 30대의 경우 상세 불명의 사망원인이었으나 40대는 간암이었다.

50대부터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아졌다. 50대의 사망원인 1위는 간암이고, 60대와 70대는 폐암이었다.

전체적으로 남자는 폐암, 간암, 심장 정지가 사망원인의 1∼3위였고 여자는 폐암, 심장 정지, 상세 불명의 병원체에 의한 폐렴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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