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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쿠다 사장 “한국에서의 재판일 뿐, 경영 축 흔들리지 않아”

일본 롯데, 신동빈 체제 변함없다는 입장 분명히

일부의 경영 공백 우려 불식 의도 해석

6월 이사회에서도 신동주 전 부회장의 제안 거부 입장 밝혀
  •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연합)
한민철 기자 kawskhan@hankooki.com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동빈 롯데 회장의 불구속에 대해 롯데 경영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동빈-신동주 롯데가(家) 인물들의 ‘형제의 난’에 관해서는 현재의 신동빈 체재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지난 17일 일본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르·K스포츠 재단 자금 출연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회장의 경영공백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실 신 회장의 불구속으로 한국과 일본 업계 내에서는 롯데 경영 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계열사 간 매출 손실이 1조원이 넘어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쓰쿠다 사장은 지난 1일 개최된 롯데 이사회에서 “현 경영 체제의 유지를 결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쓰쿠다 사장은 “한국에서의 재판으로, (일본 롯데의) 경영의 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쓰쿠다 사장은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에서 경영권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형제의 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말 주주총회에서 롯데그룹의 경영 체제의 근본적 쇄신을 주장하는 주주 제안 실시를 결정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사 복귀 안건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사진=연합)
지난 2015년부터 지속된 형제의 난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매번 승리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설수에 오르거나 최근 불구속 기소되는 등 잇단 악재로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확보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졌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쓰쿠다 사장은 “현재 경영 체제개 제일”이라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형제의 난이 지속된다면 롯데 브랜드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쓰쿠다 사장은 “소비자들의 이미지에 좋을 것이 없지만, 상품 생산을 통해 롯데의 사명을 구현해 보일 것”이라며 형제의 난이 실적에 제한적 영향을 끼치게 할 것이라는 목표도 내놨다.
  •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 (사진=연합)
사실 국내 롯데가 사드배치 여파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데 반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실적은 과자와 아이스크림 분야 매출이 크게 늘어 올해 3월까지의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6% 늘어난 270억엔(한화 약 2765억원)으로 과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5년에 발매한 유산균 초콜릿의 판매 호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이타마시에 위치한 우라와 공장에 320억엔을 투자, 오는 2019년까지 초콜릿 생산량을 더욱 늘려 2020년에는 초콜릿 매출액만 1000억엔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과사와 판매사(롯데상사 등)를 통합한 뒤 도쿄 증권 거래소에 주식 상장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쿠다 사장도 “자금 조달이 곤란한 상황은 아니지만, 외부에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상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민철 기자 kawskha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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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5/20 08:42:31 수정시간 : 2017/05/20 08:4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