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한화건설 차장(앞줄 오른쪽)이 버킷리스트였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종주하며 여행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한화건설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선언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부터 승진 시 1개월간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안식월 제도와 직원이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 딱딱한 업무 분위기와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효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전사 조직문화혁신을 위한 I.C.E(Innovation, Communication, Efficiency) 시범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젊은 한화’ 구축에 나섰다. 이 제도들은 내부 설문조사와 협의를 거쳐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착수했다.

안식월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 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아,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행초기 휴가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전사적인 독려를 통해 임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안식월 대상자 90% 이상이 휴가 일정을 확정했으며, 현재 임원을 포함해 대상자의 15%가 휴가중이거나 다녀왔을 만큼 호응이 좋다는 게 한화건설 측이 설명이다.

이정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차장은 “4주간의 휴가를 통해 평소 버킷리스트였던 800Km 거리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도보로 다녀왔다"며 "직장인이라는 생각을 잊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는 유연근무제의 적용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 할 수 있도록 했다.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직원 중 92%가 업무성과와 조직문화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고 한화건설 측은 전했다.

한화건설은 이 외에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집중근무제를 시행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야근 신고제를 도입해 야근을 최소화하는 등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 한화그룹은 지난해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를 선언하며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한화건설 역시도 기업문화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 '누구나 다니고 싶고,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전사적 조직문화 혁신운동인 I.C.E 프로그램을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해 업무효율성 제고는 물론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혁신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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