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신정권 출범으로 지배구조 전환 모멘텀 확대될 전망

신정권 출범으로 인해 기존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를 갖추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신정권 하에서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특히 기존 삼성그룹 등 기존 재벌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이었던 김상조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되었고, 오는 29 일부터 시작되는 6 월 임시국회에서는 상법개정안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어서 시장에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적 발표가 없었던 현대차그룹 3사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 분할합병 시나리오가 유력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로는 현재 3사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3 개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단순히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각회사의 지분을 다른회사가 매수하는 등의 시나리오는 최소 3.7 조원(기아차의 모비스지분)에 육박하는 현금이 소모되어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지만, 3 사 통합 지주사출범 시나리오의 경우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MK와 ES의 3사 통합 지주사, 즉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권 확보가 용이해 지기 때문이다.

3 사간 HC/OC 분할비율을 3:7 로 위 시나리오를 진행할 경우 단순 분할/합병시 MK 와 ES 의 합산 통합지주사에 대한 지분율은 6.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MK 의 경우 기존 계열사에 대한 직접 보유지분을 현물출자할 경우 19%까지 지분이 올라갈 것으로 계산되며, ES 의 경우는 현대글로비스 및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이용시 지분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선호도는 여전히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순서

우리는 현대차그룹 3 사에 대한 SOTP(Sum of the Parts)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대차의 경우 기존 목표주가 220,000 원을 유지하며, 3 사중 가장 Upside 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기존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에 반영되지 않던 기타관계회사 가치(현대중공업 등)를 반영하였다.
현대모비스는 목표주가를 기존 300,000 원에서 330,000 원으로 상향했고, 현재 순현금 규모가 3 사 중 가장 높다.
기아차의 경우 통상임금 이슈 등 아직 단기적으로 산재해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있으나 차후 인도공장 준공, 멕시코 border tax 관련 이슈 소멸 등 긍정적 요인도 공존하고 있다.

(유지웅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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