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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가운데 고용 안전성이 커 '신의 직장'으로 불리우는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원 중 30%가 비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5개 공기업의 지난 5년간 비정규직 현황(3월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 16만1659명 중 5만7031명이 비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의 33.2%가 비정규직인 셈이다.

최근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비중이 85.6%(6932명)에 이르렀으며, 한국마사회(81.9%, 3984명), 한국공항공사(68.4%, 4074명), 한전KDN(54.3%, 1583명), 여수광양항만공사(50.3%, 147명)도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비정규직으로 채웠다.

울산항만공사(48.7%, 101명), 대한석탄공사(45.1%, 1129명), 한국관광공사(43.4%, 458명), 한국수력원자력(38.9%, 7358명), 한국남동발전(32.1%, 1070명), 한국토지주택공사(30.2%, 2617명)의 비정규직 비중도 30∼40%대로 높은 편이었다.

35개 공기업 중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가스기술공사(7.6%, 113명)였으며, 해양환경관리공단(8.9%, 54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9.7%, 27명)도 10%를 넘지 않았다.

지난 5년간 공기업에서 정규직 근로자는 5.8%(6259명)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22.3%(1만392명) 늘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국수력원자력(27.3%p)이었다.

한국남동발전(19.3%p), 한국중부발전(18.1%p), 한국동서발전(18.0%p), 한국토지주택공사(15.6%p)도 10%p 이상 비중이 높아졌다.

인천항만공사는 14.1%p 낮아졌고, 한국마사회(-9.2%p), 한국전력기술(-8.5%p), 그랜드코리아레저(-6.8%p),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3.5%p),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2%p), 해양환경관리공단(-2.9%p) 등 14개 사도 비정규직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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