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코엑스몰 오픈라이브러리 조감도. 사진=신세계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도서관이 들어선다.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복합몰이였던 코엑스몰의 재도약을 위해서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독서를 중심으로 한 문화 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오픈 라이브러리(가칭)’를 오는 31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오픈 라이브러리’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를 중심으로 라운지형, 테이블형 등 다양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독서는 물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거듭난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선보인 이후, 약 6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쇼핑환경, 문화 시설 등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오픈 라이브러리’ 개관을 통해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쇼핑몰로 거듭날 계획이다.

‘오픈 라이브러리’는 전 장르에 걸쳐 총 5만여권에 달하는 책을 비롯해, 아이패드를 활용해 책을 볼 수 있는 최신 eBook 시스템까지 갖췄으며, 운영은 국내 대표 서점인 영풍문고와 협업할 예정으로,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춘 도서관으로 준비됐다.

특히, ‘오픈 라이브러리’만의 특화된 경쟁력으로 해외 잡지를 비롯한 400여종의 최신 잡지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코너를 준비해, 최신 트렌드를 언제나 접할 수 있고, 가벼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쇼핑몰 속 도서관으로 차별화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오픈 라이브러리’를 코엑스몰의 가장 중심부인 센트럴 플라자에 배치해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 프라퍼티가 진행한 고객 설문 결과, 코엑스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에 신세계측은 문화와 휴식을 갖춘 열린 도서관을 찾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지역 명소를 넘어 지역 상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시설이자, 만남의 장소로 최적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인구 5만의 작은 도시인 다케오시의 ‘다케오 시립 도서관’은,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열린 도서관 콘셉트로 2013년 리뉴얼한 이후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발돋움 했다. 또, 2012년 옛 서울시 청사에 문을 연 서울도서관은 5m 높이의 벽면 서가를 비롯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카페 등을 갖춰 시민들의 가족단위 방문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꼭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평가된다.

이번 ‘오픈 라이브러리’ 개관을 통해 스타필드 코엑스몰 역시 국내 최초로 도심 쇼핑몰 중심에 열린 도서관을 갖춘 랜드마크이자, 쇼핑과 독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울 최대의 삼성동 MICE 사업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 방문객도 즐겨 찾는, 서울의 쇼핑문화를 대표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 라이브러리’ 책들은 유명인사들의 도서, 일반 시민들과 임직원들의 도서 기부를 통해서도 마련해, 함께 만드는 공간으로 의미를 높일 계획이다.

유명 인사 기부 도서의 경우, 기부자의 서재를 재현해 유명 인사의 독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셀럽스 라이브러리(Celeb’s Library)’에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세계 임직원 기부 책의 경우에는, 기부된 책 가격만큼 회사가 추가로 책을 구매해 지원하는 ‘도서 매칭 그랜트’를 운영해 기부 효과를 더 확대하고, 일반 개인이 도서를 기부할 경우, 고객 이벤트나 사은품 등을 제공해 책 기부 문화를 이끄는 도서관으로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오픈시 대한민국 대표 명소였던 코엑스몰의 재도약을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쇼핑몰 한 가운데 열린 도서관인 ‘오픈 라이브러리’를 선보이는 실험에 나섰다”며 “쇼핑과 어우러진 문화와 휴식이 있는 공간인 오픈 라이브러리는 강남 상권의 랜드마크이자,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전국적인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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