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지난해 총 66억9800만원 받아 최고 고액 연봉자

시총 30위 기업 CEO, 일반직원 대비 평균 22배 더 많은 급여 받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총 66억9800만원으로 일반직원 평균 62.6배에 달하는 급여를 챙겼다. 지난해 삼성전자 일반직원 평균 연봉은 1억700만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국내 시총 30위 기업 중 최고경영자(CEO)와 일반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일반직원 대비 최고 63배 정도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전문경영인 CEO의 연봉을 공개한 28곳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CEO 연봉이 일반직원 평균의 21.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28곳 중 CEO와 직원 연봉의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로 격차가 62.6배에 달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총 66억9800만원을 받아 전문경영인 최고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권 부회장은 급여로 19억4400만원을, 상여로 46억3500만원을 챙겼고, 복리후생에 해당하는 '기타 근로소득'으로 받은 금액은 1억19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 일반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700만원으로 권 부회장과는 63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고 연봉 CEO와 일반직원 간 연봉 차가 두 번째로 컸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23억1천700만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1인 평균 연봉 4100만원의 56.5배에 달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직원 1인 평균 연봉의 50.1배에 달하는 31억700만원을 수령했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난해 기본급 20억원과 상여금 15억원 등 모두 35억500만원을 받아 일반직원 평균(1억100만원)의 34.7배를 많은 급여를 챙겼다.

이어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가 24억원(일반직원 평균연봉의 34.5배),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21억6600만원(32.3배),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20억4400만원(25.2배)으로 일반직원 연봉 대비 격차가 컸다.

조사 대상 기업 중 CEO와 일반직원 연봉 차이가 가장 작은 기업은 KB금융으로 9.3배 정도 차이가 났다.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직하는 윤종규 회장은 지난해 10억2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주에서 5억5400만원을, 은행에서는 4억7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KB금융 일반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이었다.

이어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9억1200만원·일반직원 평균 9.6배), 정명철 현대모비스 전 사장(지난해 퇴임, 8억4100만원·9.8배),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9억6800만원·10.3배),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10억4000만원·10.6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13억2100만원·11.9배) 순으로 일반직원과의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게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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