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엔터테인먼트 결합한 ‘쇼퍼테인먼트’형 아울렛 구축

유통업계 국내 최대 규모 아동 전문관 '패션&키즈몰' 형성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패션&키즈몰 매장. 사진=동효정 기자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국내 최대 규모로 다시 태어났다. 롯데는 28일 리뉴얼 오픈에 앞서 사전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전문관 '패션&키즈몰'을 소개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아울렛 출점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출이 저조하고 백화점 역시 포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제품의 가성비가 높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울렛은 유통업계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리뉴얼은 라이벌인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증축과도 관련이 깊다.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2016년 2월 두 배 규모로 확장했다. 두 아울렛의 직선 거리는 19km로 자동차 이용시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기존 5만 3000m2에서 증축해 총 6만 7200m2(2만 500평)로 확대됐다. 이는 67,100m2(2만 400평) 규모의 롯데몰 동부산(프리미엄아울렛+쇼핑몰·마트 제외)을 제치고 3년 만에 국내 최대 면적 아울렛 타이틀을 재탈환한 것이다. 이천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패션&키즈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으로 유통업계에서 아동 매장을 3개층으로 구성한 것도 최초다.

이천점은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은 점포다. 이천점의 30~40대 고객 구성비는 75%로, 다른 교외형 롯데아울렛보다 6%P 높으며, 아동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와 구매고객수 구성비 또한 6%와 15%로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각 2%P, 5%P 높다.

특히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천점은 어린이날 최다검색어인 아침고요수목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 좋고 자연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고객의 수요에 따라 롯데는 아울렛 최대 키즈몰을 특화하고 스파브랜드를 대폭 보강하기로했다. 또 교외형 아렛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비와 눈, 온도에 민감하지 않도록 몰에 지붕을 형성하고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때에도 편리하도록 연결다리를 설치했다.

리쏘빌에서 수의사 체험을 하고 있는 삼성 숲 유치원 어린이들. 사진=동효정 기자

우선 ‘패션&키즈몰’ 3층에는 EBS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이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이천점에 오픈한다.

오픈 전이지만 이날 리쏘빌리지에는 이천 삼성 숲 유치원에서 체험학습을 나왔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 고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매장을 찾은 한 30대 고객은 "아이와 함께 나들이 겸 자주 온 곳인데, 그동안 쇼핑하랴, 아이 돌보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동 특화매장이 생기고 직업체험관도 있어 아이가 노는 동안 잠시 쉴 수가 있어 어른들은 쇼핑하기에 더욱 편리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다른 교외 아울렛보다 30~40대 젊은 부모의 구매 비중이 높은 곳으로 ‘패션&키즈몰’ 오픈 시 30~40대 고객이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30~40대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하여, 이천점은 ‘패션&키즈몰’에 유명 SPA 브랜드를 입점 시키고 아이와 함께 아울렛을 방문하는 젊은 부모들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이충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장은 "이번 ‘패션&키즈몰’ 오픈을 통해 이천점이 대표적인 가족 나들이 관광지로 떠오르게 되면, 이천점은 이천 지역 주변 상권의 매출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패션&키즈몰’ 오픈 이후 서울 및 경기도에서 이천으로 원정 쇼핑을 오는 고객들 또한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객의 평균 체류시간도 기존 4시간에서 5시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