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호황기에 진입한 타이어 업황

타이어 수요는 이미 호황기에 진입했다.
선행지표인 고무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랐고 동행지표에 해당하는 제품가격 인상이 올해 초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 개선은 단기적으로는 재고 축적이, 장기적으로는 주행거리 증가가 주도할 전망이다.
수요 개선으로 고무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추가적인 가격인상도 예상된다.

기존 싸이클 대비 장점 3 가지

이번 호황기는 기존 싸이클에 비해 3가지 점이 긍정적이다.
먼저 믹스 개선이 강력하다.
신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던 고성능타이어(UHPT)가 교체용으로 확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여기에 SUV 판매비중이 높아지며 평균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점도 믹스 개선에 긍정적이다.
둘째, 공급과잉이 완화된다.
이는 타이어 업체들이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부과 이후 중국 내 설비증설 속도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원재료 환경이 우호적이다.
유동성 공급으로 고무가격이 단기 급등했던 2009~2011년과 달리 이번 호황기에는 tapering 기조로 투기적 수요가 억제될 전망이다.

타이어 투자 늦지않았다

원재료비 상승은 가격인상을 통해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
이는 고무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싸이클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호황기에서는 원재료 비용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믹스 개선이 강력하게 전개되면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제고효과가 더 클 전망이다.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국내 타이어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호황기의 최대 승자가 될 한국타이어를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목표주가 77,000원을 유지한다(3사 모두 12MF PER 10배 적용). 넥센타이어는 목표주가 17,500원과 차선호주를 유지하며 금호타이어는 정상화를 가정해도 여전히 주가가 비싸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김진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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