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유료방송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Overweight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가입자 이탈과 수익성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 가능하다.
주가 반등의 전제조건인 실적의 방향성도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 효과적인 가입자 방어와 VOD 서비스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스카이라이프(053210)를 제시한다.

과거 케이블TV 사업자들은 IPTV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가입자 이탈을 바라만 봐야 했다.
하지만 유료방송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보조금 경쟁이 완화되면서 케이블TV 연간 가입자수가 7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시장 안정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된다.

홈쇼핑송출수수료 성장 둔화와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상파나 홈쇼핑 사업자들과의 계약 체결에서 가입자 규모가 큰 고려사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료방송 시장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홈쇼핑송출수수료와 프로그램 사용료 역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VOD 서비스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전 연령대에서 유료방송 VOD 이용률이 고르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플랫폼별 방송매출 대비 VOD 매출 비중은 IPTV 24.9%, 케이블TV 7.8%, 위성TV 0.9%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향후 VOD 접근성 향상에 따라 케이블과 위성TV의 VOD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유료방송 VOD 매출 성장을 예상하는 이유는 1)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2) 스카이라이프 ‘UHD 안드로이드TV’ 출시, 3) VOD 출시 기간 단축이다. 2017년 유료방송 VOD 매출액은 8,038억원(+10.5% YoY)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미국의 사례처럼 시장 구조조정 및 통합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2016년 가구수 기준 국내 유료방송 보급률은 이미 131%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시장 구조조정을 통해 예상해볼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1) 마케팅 경쟁 완화, 2) 협상력 강화, 3) 고정비감소 효과를 들 수 있다.

종합적으로, 2017년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IPTV의 주도하에 전년 대비 +6.6%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반적인 개선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2017년 IPTV 영업이익은 수익성에 집중한 사업전략으로 471억원이 예상되며, 위성TV와 케이블TV 사업자들은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

(정지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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